집사 이야기/일기

코로나 시대 막바지에 확진이 되었다. .

하나맘 2022. 5. 16. 21:24

저번 주 금요일(5/13)에 남자친구가 사는 동네에 놀러 갔다가 막차가 끊겼었다.
밤 12시도 안되는 시간이었는데 지하철이고 버스고 다 끊겨 택시를 잡으려 했으나 설상가상 한 시간 넘는 시간동안 택시도 잡히지 않았었다.
다음 날 출근을 해야 하는 남자친구에게는 내 걱정을 하지 말라고 이야기 해 안심시키고 집에 먼저 보냈다.
밖에서 오돌오돌 떨다가 어디에도 오가지 못한 신세가 되어 결국 근처 PC방에 들어가 첫 차가 오는 시간까지 기다리게 되었다.
새벽 5시 반에 출발하여 집에 도착하니 6시 반이었다.
거의 기절하다시피 잠에 들었고 몇 시간 뒤에 일어나니 감기에 걸려 있었다.
전날 밖에서 춥게 있어 감기에 걸린 거겠거니 했으나 감기 증상이 평소보다 빠르게 악화되어 갔다.
원래 감기에 걸렸다 하면 콧물부터 줄줄 흘렸는데 이번에는 목만 아프고 기침이 연신 나왔다.
설마 하는 마음에 토요일에 자가진단 키트를 했고, 결과는 희미한 두 줄이었다.
옆에 있던 남자친구도 헐 하고 검사해보니 두줄이 나왔다.



다음날인 일요일에 문을 연 병원을 찾아가 신속항원 검사를 받았다.
거의 5분만에 양성 결과가 나왔고 약을 5일치 처방받고 집으로 곧장 돌아왔다.

회사에 확진된 사실을 알리고 집에서 재택근무를 하라고 안내를 받았다.
직원이 10명 내외인 회사를 다니고 있는데 유일한 미확진자였던 나까지 확진이 됐다고 하니 실장님이 허허 웃으셨다^^..

오늘은 재택근무를 했다.
몸은 좀 아팠지만 왕복 3시간이 걸리는 회사에 안가도 되니 몹시 행복했다...
주변 사람들 중 코로나로 고생한 사람이 많았는데 나는 다행히 증상이 경미한 수준인 것 같아 다행이고 감사하다.. ㅠㅠ